동부그룹, 대우일렉 세계 10위 종합전자로 키운다
동부그룹, 대우일렉 세계 10위 종합전자로 키운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2-19 15:34
  • 승인 2013.02.19 15:34
  • 호수 981
  • 4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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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형 대우일렉트로닉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중저가 시장공략으로 세계 10위 종합전자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형 대우일렉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 종결행사’에서 “세계 가전시장을 나눠보면 미드로우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면서 “굳이 미드하이나 프리미엄으로 높여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미드로우에서 하이나 프리미엄으로 가 성공한 사례가 없고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높은 비용구조나 브랜드 전략상 미드로우로 내려올 수 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광범위한 영업망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간지대를 적극 공략해 미드로우 시장의 글로벌 선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행 ‘대우’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4년 뒤에는 미드로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급브랜드를 런칭해 프리미엄시장 이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대우일렉은 현재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에 한정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아웃소싱 전략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단계로 2014년까지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목록을 TV·에어컨·청소기·전기오븐·식기세척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말부터는 2단계로 현재 개발 중인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정수기·소형가변·LED조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2015년 이후 3단계로 연구개발(R&D)성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가전을 제품화하고 가정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노후 설비 교체 등을 진행하고 신제품 개발에 1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15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의 인수로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구동칩(LDI)등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동부하이텍을 비롯해 전자부품 계열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동부제철(강판), 동부LED(LED램프), 동부로봇(모터), 동부건설(빌트인가전) 등과 부품 소재는 물론 완제품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동부(광고), 동부Exp,(물류), 동부화재(보험), 동부CNI(IT서비스) 등을 통해 대우일렉의 물류 등 운영비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우일렉은 2020년 세계 10위 종합전자회사를 궁극적인 사업목표로 제시했다.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원가를 혁신하고 지역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중저가 가전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힌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는 “세계 10위 종합전자업체라는 목표는 굉장히 벅차지만 꿈과 야망을 갖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2017년까지 매출액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이익률 6%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그룹은 이날 대우일렉 인수대금 2726억 원 중 2280억 원을 결제했고 잔금 446억 원은 재무적 투자자(F1)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3월 중에 납부할 예정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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