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국방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북한 전역을 타격 가능한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함대지 순항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 (KDX-II·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 탑재되는 무기다. 함대지 미사일은 구축함에 장착된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된다. 이 수직발사대는 M-2 대공미사일용이지만 함대지 미사일 운용을 위해 일부를 비워뒀다.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214급(1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해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게 된다. 잠수함의 어뢰관에서 발사되는 이 미사일은 발사되는 순간 미사일이 담긴 방수 캡슐이 수중으로 튀어나가고 이어 미사일이 캡슐에서 벗어나 바다 위로 솟구치면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5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구축함에서 발사 된 함대지 미사일이 지상의 가상 표적을 측면 타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잠대지 미사일 역시 수중 214급 잠수함에서 발사 후 물 위로 올라와 목표물을 향해 비행하다 지상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최근 실전 배치된 함대지·잠대지 미사일은 사거리 1000㎞ 수준으로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정도의 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남한 전역의 해상과 수중에서 발사하면 북한 전 지역의 핵·미사일 시설뿐 아니라 평양의 북한군 지휘부 건물 창문까지 명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국방부는 이들 미사일을 북한군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고 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