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반짝이는 재질의 책가방과 필통 표면에 프탈레이트 함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개나 필통의 향기 나는 첨가 향료에도 독성물질이 있을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환경부는 14일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유해화학물질로부터 건강 보호를 위해 ‘착한 학용품 구매가이드’를 발표했다.
가이드는 책가방, 노트, 지우개, 필통, 클립, 파일 등 6개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학용품들은 법적 기준치를 자주 초과하거나 폴리염화비닐(PVC) 함유 가능성이 높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재질을 반짝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쓰인다. 이 물질은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성장기 어린이의 내분비계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반짝이는 책가방이나 필통은 피하는 편이 좋고, 너무 말랑거리는 지우개도 구매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화려한 색상을 내는 학용품에는 안료나 페인트에 납, 카드뮴, 크롬과 같은 중금속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으며 이런 중금속은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지능이나 신경계통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
가이드 제작에 앞서 환경부가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 학부모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용품 구매 현황과 안전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75.2%는 '학용품 안전성에 대한 정보제공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해 학용품 안정성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 가이드는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유치원, 어린이집에 배포하고,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홈페이지(www.chemistory.co.kr)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