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밀린 월세금을 받기 위해 집을 나선 70대 할머니가 20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A(70)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1시 17분께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한 세입자 B(58)씨의 아파트를 찾아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14일 밝혔다. A씨의 아들(36)은 어머니가 사라졌다며 27일 0시1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밀린 월세금 5개월 치인 약 150만원을 받기 위해 B씨를 찾아간 뒤 20일 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 밝혔다.
현재 확보된 폐쇄회로(CC)TV 화면은 A씨가 B씨의 아파트를 방문하기 전 화면뿐이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후 2시 이후로 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입자 B씨 역시 A씨의 실종 시점과 비슷한 시각에 행적을 감췄다. 경찰은 B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지만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실종과 동시에 B씨도 행적을 감췄다는 점에서 B씨의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타 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통해 인천시내 찜질방과 여관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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