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올해 서울시내 초·중·고의 20년 이상된 화장실과 10년 넘은 책걸상이 전부 교체된다.
서울시는 14일 올해 시교육청에 교육예산 총 1천91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밝혔다. 이 예산 가운데 낡은 화장실 리모델링과 불편한 책걸상 교체에 340억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우선 20년 이상 된 초·중·고교 64곳의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에 1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02년 이전에 구입한 책상 4만7천개와 걸상 4만9천개를 전부 바꾸는 데 42억원이 투입된다.
이외에도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237개교 창문에 안전시설 설치에 40억원, 계단 난간 교체와 낡은 급식시설 보수에 114억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
석면사용 실태가 파악이 아직 되지 않은 초등학교 410곳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체 예산의 30%인 1천186억원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배정됐다. 무상급식은 올해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로 확대됐다. 전체 대상은 작년보다 8만3천명 늘어난 67만 명이다. 특히 올해부터 서울시는 급식 단가에 9.6% 인상된 음식재료비를 반영해 성장기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상급식에서 제외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저소득층 학생 2만3천명에게도 급식비가 지원된다.
서울시는 또 49만명에 이르는 모든 공립 초등학생에게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비용도 1인당 5천원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공립 초등학생들은 시교육청 지원비 2만원과 서울시 지원비 1만5천원, 총 3만5천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밖에도 특목고 등을 제외한 중·고교 655곳의 방과후 학교 운영비, 초등학교 556곳의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 ‘온종일 돌봄 유치원’ 운영. 중학교 50곳 악기 구입, 디자인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공교육 활성화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해 교육 예산 확대를 결정했으며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시의회 교육예산은 2007년 이래 최대치로 교육지원조례에서 정한 최대한도인 취득세의 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