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부도위기에 몰려있는 쌍용건설의 기업 및 회사채 신용등급이 5단계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민간신용평가3사는 13일 쌍용선설의 기업 신용등급 및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등급하향(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려 추가 강등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들 신용평가업체들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쌍용건설이 수익성 및 재무구조 악화되고 있다며 유동성 부족 해결을 위한 자산관리공사(캠코)·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과 유상증자(M&A) 등의 지연, 금융환경이 악화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은 “지난해 8~9월 외상매출담보채권(BTB) 연체와 10월 우이동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상환 지연으로 금융시장의 신인도가 하락된 상태에서 유상증자 지연으로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주요 현장의 원가율 상승 등으로 지난해 대규모 결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건설은 완전자본잠식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2011년 1689억 원의 영업적자를,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도 1511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쌍용건설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거쳐 전액자본잠식 상태임을 공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오는 4월 1일까지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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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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