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부상자 응급처치를 전담하는 소방 구급대원이 부족한 인력 상황을 도우려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안타깝게 숨졌다.
13일 경기도 포천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난 화재로 플라스틱 공장 건물 2개동 528㎡와 지게차, 화물차 등이 불에 타 1억4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화재를 진압하던 포천소방서 가산119안전센터 소속 윤영수(33) 소방교가 붕괴된 건물에 깔려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에 숨졌다. 윤 소방교는 오전 6시 39분께 인명 구조를 위해 잔해 수색 중 떨어진 건물 잔해에 맞아 의정부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7시11분께 끝내 순직했다.
구급대원인 윤 소방교는 부상자들을 응급 처치하고 병원으로 보내는 2차 업무를 담당한다. 구급대원은 응급구조사 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선발되며 구급차 운전자도 이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윤 소방교는 구급대원임에도 불 끌 인력이 부족하자 진화작업에 뛰어들었다.
소방 당국은 유족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한편 고인을 지방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 추서할 예정이다. 또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고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 소방교의 영결식은 15일 오전 10시 포천소방서장으로 엄수된다.
한편 최근 5년 사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의무소방대원을 포함, 5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모두 37명이 변을 당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