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제작한 수표로 노인 등친 사기꾼 ‘덜미’
자체제작한 수표로 노인 등친 사기꾼 ‘덜미’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2-13 10:38
  • 승인 2013.02.1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구점에서 구입한 가짜 영수증을 10만 원짜리 수표인 것처럼 속여 거스름돈을 챙긴 조모(62)씨가 지난 8일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영수증이 공개됐다. <사진출처=울산 중부경찰서|뉴시스>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문구점에서 산 가짜 영수증을 10만 원짜리 수표인 것처럼 속여 거스름돈을 챙긴 6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영수증을 수표로 속여 거스름돈을 챙긴 조모(6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일 오후 5시께 울산 중구 옥교동의 한 분식집에서 2만 원인 죽을 주문한 후 10만 원권 수표로 위조한 영수증을 제시, 거스름돈 8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울산 중구 학산동의 구(舊)역전시장에서 노점상 김모(79·여)씨에게 수세미 한 개를 산 뒤 가짜 영수증을 주고 9만8000원을 거슬러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조씨는 문구점에서 구입한 영수증에 펜으로 금액과 가명을 쓴 뒤 노인들을 상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조씨는 충남 공주시 전통시장에서도 같은 범행을 저질러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전통시장 노인 노점상을 상대로 상습 사기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확보한 용의자 사진을 전 직원의 스마트폰에 저장토록 했다. 조씨는 지난 7일 오후 구역전시장을 순찰하던 중부경찰서 소속 김수진 순경에 의해 붙잡혔다. 검거 당시 조씨는 소지품으로 영수증 8장을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