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백화점, 사상 최대 규모로 ‘명품 대 방출’
3대 백화점, 사상 최대 규모로 ‘명품 대 방출’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3-02-13 09:27
  • 승인 2013.02.13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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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명품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자료 = 뉴시스>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경기침체로 명품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백화점들이 사상 최초로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선다. 특히 해외명품대전 DM(직접우편)에 브랜드별 대표 상품의 가격까지 표시하는 등 콧대를 낮춘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등 3대 주요 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명품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이들은 지난해 급격히 불어 닥친 불황에 늘어난 재고를 처리하기위해 총 850여억 원에 달하는 제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먼저 현대와 신세계가 이번 주말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명품 대전의 시작을 알린다.

▶ 현대 백화점, 30여개 브랜드 최대 80% 할인된 금액에 판매

현대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해외 패션 대전’을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고객들은 최소 3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된 금액에 명품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작년보다 100평(330㎡) 늘린 3개 층의 행사장(450평)에서 150억 원 가량의 물량으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참여 브랜드는 질센더와 멀버리를 비롯해 닐바렛, 파비아나필리피 등 총 30여개다.

이밖에도 릭오웬스·엘본·라꼴렉씨옹·콴펜 등 강남 유명 편집숍의 제품과 입점 예정 중인 수입 브랜드들도 함께 참여한다.

특히 ‘S/S’와 ‘F/W’ 시즌의 끝자락인 8월과 2월에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봄·여름 상품이 주를 이뤄 판매된다. 이는 작년 ‘S/S’시즌의 재고가 워낙에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 측은 무역센터점에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압구정 본점에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신세계 백화점, 구매금액의 5% 상품권으로 돌려줘…

신세계도 오는 15일 본점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 물량(300억 원)을 투입해 ‘해외 명품 대전’을 연다.

아르마니·돌체앤가바나·디젤·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전통적인 파워 브랜드를 비롯해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더 로우·마틴 마르지엘라·알렉산더 왕·닐 바렛이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필립 림·DVF·어그 등 10여개 브랜드를 새롭게 추가해 50여개 해외명품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또 신세계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슈 컬렉션(구두)과 분더샵, 블루핏, 맨온더분, 가드로브를 비롯해 쏘쏠트(스카프·모자), 란제리컬렉션, 트리니티 등 편집숍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를 100만/200만/30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 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 본점에 이어 강남점(22~24일)과 센텀시티점(28~3월 3일)에서 추가로 진행된다.

▶ 롯데 백화점, 400억 원에 달하는 75개 명품 브랜드 방출

롯데도 대대적인 명품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4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75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에트로·아르마니·꼴레지오니·발리 등 해외명품 브랜드는 물론 세계 3대 글로벌 멀티숍 ‘10꼬르소꼬모’과 유럽 슈즈 편집숍 ‘라꼴렉시옹’ 등의 제품을 업계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 3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에비뉴엘 5층에 입점한 ‘10꼬르소꼬모’ 카페 이용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명품 세일에 들어간 것은 불황이 없던 명품 시장도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신세계의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2011년 23.2%에서 지난해 6.7%로 급감했다. 롯데는 20.3%에서 12%로 현대는 24.7%에서 10.8%로 절반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3대 백화점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설 명절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재고처리까지 얻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해외명품대전 DM(직접우편)에 브랜드 별 대표상품의 할인가격을 명시했다. 업체는 기존 관례를 탈피하는 적극적인 행사 참여로 판매 부진을 회복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창현 신세계 본점 점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난 해 해외명품도 6.3% 매출 신장에 그치는 등 신장세가 주춤하는 추세”라면서 “올해 해외명품대전은 역대 최대의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과 볼거리 제공으로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패션 축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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