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감옥 갈래”…편의점 강도로 돌변한 40대
“나 감옥 갈래”…편의점 강도로 돌변한 40대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2-12 11:10
  • 승인 2013.02.1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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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생활고를 겪던 40대 남성이 감옥에 가겠다며 강도 행각을 벌여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5일 편의점 직원을 위협하며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미수)로 김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3시께 손님으로 위장한 채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아르바이트생 전모(19)군을 위협하는 등 돈을 빼앗으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전씨에게 “3만 원을 내 놓으라”며 칼로 위협한 후 계산대 안에 있던 현금을 집으려다 몸싸움 끝에 전씨에게 칼을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김씨는 전씨와 편의점 내에서 대치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고를 겪다 차라리 경찰에 붙잡혀 감옥에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감옥에 가겠다며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는 전과가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김씨의 경우 전과도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돼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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