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 후보자는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 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며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1차 주요 인선안을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총리 후보 인선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 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며 “공직자로서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의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전 위원장은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을 지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전날 오후 정 전 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놓고도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를 의식해 정 전 원장으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진 부위원장은 또 김장수 전 의원이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국가안보의 위기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장수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고,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어 유명세를 탔다.
이후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18대 국회의원으로 원내 입성했고, 국방위원회 위원,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최고위원을 정치권 입문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작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단장을 지냈고, 인수위 외교통일국방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 내정자 역시 노무현 정부 시절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육사 28기로 1군 관리처장, 7사단장, 3군단장 등 군 인사부문 요직과 야전사령관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소속 외교통일 추진 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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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