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올해 첫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기석)은 지난 5일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Gazprom)으로부터 전체 약 8억8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가스분리플랜트(GSP)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와씻 지역에 위치한 바드라 유전단지에 2억입방피트(f³) 규모의 가스정제설비와 발전·저장탱크 등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삼성은 35개월 동안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의 분야를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후 복구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는 이라크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라크는 오일 확인 매장량 기준 세계 5위 규모로 세계최고 수준의 석유 대국이다. 주로 걸프협력회의(GCC)국가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여온 삼성에게 GCC외 중동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인 러시아 국영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게 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가스정제설비 분야는 삼성이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로, 지난 2010년 완공한 태국 GSP-6 플랜트는 탁월한 사업수행으로 지난 2011년 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PMI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며 “완벽한 사업수행으로 사업주와의 롱텀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드라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30%, 이라크 석유수출공사가 25%, 한국의 KOGAS가 22.5%,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15%, 터키 국영에너지사 TPAO가 7.5% 등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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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