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전 직장동료와 자신의 애인을 잇달아 살해한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여성 2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43분에서 오후 6시53분 사이 광주 북구 삼각동 모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A(20·여)씨를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같은 날 오후 사귀고 있던 B(40·여)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신분증을 잃어버린 A씨가 재발급 절차를 문의하자 “도와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와 숨진 두 여성이 전 직장에서 만나 서로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씨는 이 같은 사실이 B씨에게 알려져 헤어질 것을 우려, 동반 자살의 결심과 함께 B씨를 찾아갔다. 하지만 B씨가 반항하자 같은 방법으로 B씨를 살해한 뒤 담양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추적 끝에 검거된 김씨는 “술은 먹지 않았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경찰에 눈물로 호소했다.
숨진 A씨는 사건 당일 김씨의 집 작은방 베란다 행거에 몸이 걸쳐진 채 발견됐고, 또 다른 피해자인 B씨의 시신은 김씨가 몰던 차량 트렁크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시점 및 경위 등을 집중 추궁 중이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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