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은 4일 신의주의 한 내부 소식통의 전언을 통해 “북한 당국이 4일 오전 9시부터 준전시 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이 하달돼 군은 물론 기관·기업소 노동적위대들도 비상소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의 준전시태세 명령은 중대방송이 아니라 비공개로 내려졌으며 여느 때와 달리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이 명령이 하달되자 보안원들도 바쁘게 움직이며 단속에 나서 시장은 물론 거리도 썰렁하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은 또 소식통이 “명령을 전달한 일꾼은 '장군님께서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내린 결단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슨 일이든 꼭 일어난다'는 신심을 가지고 당에서 지시하는대로 한사람같이 움직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해왔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준전시명령이 내려지자 대학생들은 물론 예술학교 학생들도 군입대를 탄원했고 거리에는 목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적위대원들로 마치 전시를 방불케 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김정은 제1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켜나가는 데서 강령적 지침으로 되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안보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해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예상한 대로 추가 핵실험을 실행에 옮기면 분명히 강경한 조치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김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보리 이사국) 모두가 한결같고 확고하며 단호하다”며 “북한이 핵실험 도발을 강행하면 매우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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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