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지역 양육 돌범 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평균 임금은 월 78만 원에이었고 절반이상이 청소·빨래 등 양육과 관련 없는 서비스 제공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근로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돌봄노동 종사자 직무만족도 제고방안’ 보고서를 통해 가정에서 영유아나 아동을 돌보는 서울지역 양육 돌봄 서비스 종사자들의 근로환경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7~8월 서울지역 양육 돌봄 서비스 종사자 346명을 대상으로 전화, 이메일, 직접 방문을 통해 설문조사를 했고 돌봄 서비스 제공 기관의 서비스종사자와 관리자 36명을 만나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의 월 평균 급여는 78만 원이었고 65.6%가 청소·빨래 등 양육과 관련 없는 서비스제공 경험이 있었다. 또 4대 보험 가입률은 10%에도 못미쳤고 경력사항이 보수 등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평균 근무 기간이 약 3.33년으로 짧았다.
양육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없이 제각각 다르게 적용되고 있었다. 실제 종사자들이 소속 기관에 내는 월회비의 경우 공공부분은 무료, 비영리시민단체는 2만!5만 원, 영리업체는 6~10만 원으로 차이가 났다. 여기에 영리업체의 경우 소개 수수료 명목으로 월급의 약 10%의 안팎을 공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손문금 연구위원은 “여성들의 주요 일자리 중 하나인 가정 내 돌봄서비스 종사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정책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비스 제공 기관이나 인력들의 연계를 통해 각종 지원체계를 마련해 전문성 향상 및 인력운영을 표준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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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