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됐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축구협회 2013대의원총회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15표를 획득해 9표에 그친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을 따돌리고 한국축구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날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7표를 받어 허 후보(8표)에게 밀리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인 김석한(59) 인성하이텍 회장과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은 각각 6표와 3표를 얻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결선투표에서 2차 투표에서 1표를 추가하는데 그친 허 회장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1997년과 2009년 두 차례 회장에 도전했던 야권의 대표 허 회장은 이번에도 현대가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16명의 시·도 축구협회장(서울· 경기· 대전· 충북· 충남· 강원· 전북· 전남· 경남· 경북·부산· 대구· 제주· 울산· 광주· 인천)과 8명의 산하 연맹 회장(초등· 중등· 고등· 대학· 프로· 실업· 풋살 ·여자) 등 대의원 24명의 투표로 진행됐다.
2016년까지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된 정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감사드린다. 이 기쁨을 모든 축구인들과 함께하고 싶다. 약속드렸던 모든 공약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3명의 후보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 소통과 화합으로 축구산업을 키우겠다”며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생활속의 문화를 만들겠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19년째 축구단을 경영해온 국내 최장수 구단주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1994~1996년), 전북 현대(1997~1999년), 부산아이파크(2000년~현재) 구단주를 지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