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졸업식 뒤풀이도 학교폭력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도 학교폭력
  •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 입력 2013-01-30 16:56
  • 승인 2013.01.3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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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도 학교폭력으로 간주

[일요서울 |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앞두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 조성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이 공조 방안 모색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김상곤 교육감)은 30일 오후 경기지방경찰청(김경량 청장)과 함께 ‘학교폭력 담당자 합동 워크숍’을 갖고, 졸업식 생활지도 방안과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워크숍은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열리며, 교육청 생활인권 담당자와 학교전담경찰관 등 140여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의 ‘소통과 공감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건전한 졸업식 추진 계획’에 따라 각급 학교들은 교육공동체와 함께 건전하고 특색있는 졸업식을 준비 ▲학생․학생회가 기획하고 진행하는 참여형 졸업식 ▲교복 물려주기나 자선행사 등과 연계하는 나눔형 졸업식 ▲전시․공연과 연계한 축제형 졸업식 등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일선 학교는 또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졸업식 뒤풀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가정통신문 등으로 가정교육을 당부하며, 졸업식 전후와 당일에 교육청 및 경찰과 함께 취약지역 예방순찰을 강화한다. 

도교육청과 25개 지역교육청은 우수 졸업식 사례를 일선 학교에 소개하고, 다음달 6~15일 중 엿새 동안 저녁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불미스러운 사안에 즉각 대응한다. 그리고 교육청의 모든 장학진을 졸업식 실시 학교에 파견한다.

특히 교육청과 경찰청은 부적절한 뒤풀이를 ‘학교폭력’으로 간주하고, 예방교육과 선도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이관주 교육국장은 워크숍 인사말에서 “많은 학교에서 희망캡슐 묻기, 오케스트라 연주, 사제간․선후배간 감사의 편지 전하기 등 축제에 가까운 졸업문화를 일궈가고 있다. 그러나 세간의 눈은 혹시나 과거처럼 일탈된 졸업식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역시 사실”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아무쪼록 올해 2월 졸업식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희망의 축제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2206개 초ㆍ중ㆍ고등학교 중에서 대부분은 다음달 6~8일과 14~15일에 주로 졸업식을 치른다. 860교(40.0%)는 6~8일, 1075교(48.7%)는 14~15일이다.

kwt@ilyoseoul.co.kr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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