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만 보면 욕정 못이긴다”
“어린 소녀만 보면 욕정 못이긴다”
  • 이수향 
  • 입력 2004-11-15 09:00
  • 승인 2004.11.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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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경정신과 홈페이지의 상담게시판에는 ‘로리타 콤플렉스’에 대한 상담을 의뢰하는 사연이 수십건 올라와 있다. ‘로리타 콤플렉스’는 어린 소녀에게 성적 충동을 느끼는 소아성애증을 말한다.전문가들은 “성숙한 여성에게 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라며 로리타 콤플렉스를 정신질환의 하나로 보고 있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로리타 콤플렉스’의 실태를 파헤쳤다.용인정신병원 하지현 과장은 “소아성애증도 성도착증의 하나”라고 말했다. 하 과장은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반드시 병은 아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지만 그것에 얼마나 집착하며 극단적인가, 또 실제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로리타콤플렉스의 원인에 대해 그는 “다양한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어떤 하나로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특히 어린시절 어떤 경험이나 충격을 빌미삼아 미성년을 성적대상으로 보고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미성숙한 상대를 성적 대상으로 느끼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 신경정신과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사례 1 어릴수록 좋다

10월 31일 종암경찰서는 상습적으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27)씨를 구속했다.법무사 사무실에 근무하던 최씨는 10대 초반의 어린이를 상대로 파렴치한 행각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최씨의 범행 상대는 초등학생 2명과 중1년생 1명으로 모두 3명. 이들은 한결같이 여성이라고 할 수 없는 미성숙한 ‘아이’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경악할만하다.특히 조사결과 최씨는 저항하는 피해자를 끈으로 묶거나 마구 폭행한 뒤 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받았을 공포와 충격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사건을 담당한 종암서 강력 5반의 관계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미성년을 대상으로 파렴치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최씨의 범행은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례 2 “못참아”

8월 말 광주에서는 초중학생 미소녀들 30여명을 성폭행한 50대 남자가 검거됐다.보험설계사인 윤모(53)씨는 전과 6범으로 나이어린 초중학생들만 골라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조사결과 윤씨는 길 가던 어린 여학생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 흉기로 위협하여 강간한 것으로 밝혀졌다.윤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였으며, 차안에 흉기와 여벌의 옷가지들을 준비해가지고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다.특히 그는 나이어린 소녀들을 볼 때마다 생기는‘욕구’를 잠재우지 못했으며, 초등학생 2명을 한 장소에서 번갈아가며 성폭행하는 변태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사례 3 조카친구에게도 성욕

제주도에 살고 있는 김모(40)씨는 초등학생인 조카와 조카친구를 데리고 놀던 중 예쁘장한 조카친구 A양에게 ‘딴마음’을 품게 됐다.A양의 나이는 불과 10살. 그러나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김씨에게 A양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김씨에게 A양은 조카친구가 아닌 ‘성적 대상’이었다.결국 ‘욕구를 이기지 못한’ 김씨는 A양을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성폭행했다.제주 경찰서는 3일 김씨를 미성년자 강간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갑자기 성욕이 생겨서 저지른 일”이라 후회했지만 A양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사례 4 친딸도 상관없다

원주에 사는 P(38)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9월초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조사결과 그는 99년부터 초등학생인 친딸 2명을 번갈아가며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일은 피해 당사자인 두 딸은 물론이고 부인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경찰 관계자는 “모두 뿔뿔이 헤어져 가정은 완전히 파탄났다”고 말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인 만큼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5년이상 친딸들을 상대로 계속된 P씨의 파렴치한 행각으로 인해 이미 가족들의 가슴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후였다.

‘변태도 병이다’

‘성도착증’이란 일반인들이 ‘변태’라 부르는 것을 병으로 규정하는 의학적 용어이다. 성도착증은 6개월 이상 강력한 성적 충동이 일어나고 비정상적이고 괴상한 성적 상상이나 행동을 하는 것으로 로리타 콤플렉스도 이에 해당한다.대표적인 성도착증은 다음과 같다.
■소아성애증(로리타 콤플렉스) : 남성들이 ‘영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미성년자에게 성욕을 느끼거나 성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엄연한 정신병으로 분류된다.
■전화 또는 컴퓨터 외설증 : 전화를 통해 음란한 성적 대화를 유도하거나 상대방이 자신의 성생활을 얘기하도록 함으로써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 음란 폰팅이나 폰섹, 컴섹 등으로 대표된다.■노출증 : 자신의 나신이나 은밀한 부위, 성교장면 등을 남에게 보임으로써 쾌락이나 흥분을 얻는 것.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개그맨 고영환이 자기 성기를 보여주는 장면 등이 해당한다.
■접촉도착증 : 버스나 지하철에서 여성의 몸을 비비거나 더듬는 행위를 통해 쾌감을 느끼는 것.■여성물건애 : 여성의 속옷이나 머리카락, 스타킹, 음모 등을 모으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
■이성복장착용증 : 성적 흥분을 위해 이성의 옷을 입는 것.
■성적 가학증 : 남에게 심신의 괴로움을 줌으로써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

이수향  thelotu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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