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사퇴…“인수위원장 거취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사퇴…“인수위원장 거취는...”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3-01-30 09:22
  • 승인 2013.01.30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朴 나홀로 정치가 낳은 안타까운 비극"

▲ 자진사퇴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지 5일 만에 아들 병역비리와 각종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다 29일 자진 사퇴했다.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김 후보자가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 드렸다며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사퇴 표명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을 갖고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겸임하고 있는 인수위원장 퇴진 여부에 대해선 김 후보자가 박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표명 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에 대해 이 기회에 언론기관에 한 가지 부탁드린다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돼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단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전격사퇴는 박 당선인의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계기라며 국민과 언론, 야당과의 소통 없이 깜깜인사, 불통인사, 나홀로 정치가 빚은 안타까운 비극이라고 에둘러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을 비판했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