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매년 양력 2월 4일이나 5일에 들어오는 입춘(立春)을 그해의 시작으로 하는 역학상 현재는 엄연히 임진년 계축월(음력 12월)이다. 따라서 올해는 양력으로 2월 4일 새벽 1시 13분이 지나야 제대로 된 계사년으로 이후에 태어난 신생아는 뱀띠 운명의 바코드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
특히 올해는 음력 설날이 2월 10일이므로 신생아를 제왕절개로 출산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은 특히 주의를 요한다. 음력설날과 입춘은 해마다 음력설날이 앞서는 경우와 입춘이 앞서는 경우가 교차한다.
음력 설날 전이라도 2월 4일 새벽 1시 13분 이후에 태어나면 뱀띠가 되는 것이니 택일할 경우 신중을 기한다. 올해 뱀띠해가 시작되는 입춘일은 음력으로는 용띠 해 12월 24일에 해당한다. 따라서 음력으로 12월24일 이후부터 12월 29일까지는 비록 음력은 임진년 용띠 12월이나 뱀띠의 운명적인 바코드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런 역학적인 원리로 인하여 수많은 국민들이 본인의 띠를 잘못알고 살아가고 있다. 몇 년 전에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생일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용띠냐 토끼띠냐 논쟁이었는데, 박 당선인의 생일이 양력으로 1952년 2월 2일에 때어나서 일반적으로 임진년 용띠로 알고 있다. 그러나 역학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박 당선인의 띠는 토끼띠다. 1952년은 6·25전쟁이 한창일 당시로 그 해는 1월1일 새해 첫날이 음력으로는 12월 5일이었고, 설날은 양력으로 1월 27일이었다. 2월2일에 태어난 박 당선인은 사주팔자가 신묘년 신축월 무인일 무오시(시는 추정)다.
누구나 음력 설날이 되면 한 살이 더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박근혜 당선인이 태어난 2월 2일은 음력으로는 1월 7일이라 본인과 주변인들이 누구나 용띠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역학상 새해의 기준이 되는 입춘일은 1952년의 경우 양력 2월 5일 새벽 5시 53분 경에 들어왔다.
따라서 1952년생 출생자는 정확하게는 양력으로 1952년 2월 5일부터 1953년 2월 4일 오전 11시 45분 사이에 태어나야 토끼띠의 운명적인 바코드가 아니라, 임진년 용띠의 운명으로 살아간다.
사주팔자상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1953년 계사생 뱀띠생은 입춘이 들어오는 양력으로 2월 4일 오전 11시 46분경 이후에 태어나서 다음해 양력으로 1954년 2월 4일 오후 5시 30분 이전에 태어나야 뱀띠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1954년은 입춘과 구정 설날이 겹치는 특별한 한해였다. 이런 경우는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5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해에 정월 1월 1일에 태어나신 분들이라도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나서 한참 지난 5시 31분 이후에 태어나야 갑오생 말띠의 운명으로 갈아타고 인생을 말과 같이 달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동지·양력설날·음력설날·입춘설 등 새해 기준점의 복잡한 역학적인 이론으로 인하여 전통적으로 음력을 선호하는 기성세대들은 본인 운명의 바코드를 동지나 음력 설날을 지나야 한 살 더 먹은 것으로 알고 살아간다. 양력 설날이 정착되고 나서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양력을 기준으로 본인 나이를 인식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사회·문화적인 기준점의 차이로 인하여 20·30세대와 50·60세대는 사회문화적인 차이점과 더불어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도 극명하게 정치적인 견해 차이를 확실하게 드러내었다고 본다.
이제는 세대구분없이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여서 국민대통합의 국민모두에게 행복한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원해본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 donghak88@hanmail.net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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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원장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