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구청 직원들이 폐지를 판매한 돈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울산 동구 회계과에 근무하는 김기재(55), 이영도(47), 백원주(47)씨는 28일 오전 구청장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평소 관용차 운전업무를 하는 동료 사이였던 이들은 구청에서 신문 등 폐지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 폐지를 모아 이웃을 돕기 시작했다.
이들은 7~8년 전부터 꾸준히 폐지 판매대금을 모아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마다 100만에서 200만 원씩을 기탁해왔다.
김기재씨는 “업무 짬짬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폐지를 모으고 있으며, 주변의 동료들도 사무실에서 나오는 폐지를 모아두었다가 우리에게 챙겨주고 있다”며 “폐지를 정리하느라 남들보다 좀 일찍 출근했다가 조금 늦게 퇴근하고 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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