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몰랐던 친박 비밀 조직 구성원 누가 움직이나

아직 이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최근 그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 조직에 대해서는 아는 이들도 극히 드물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용산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만들어졌으며 몇몇 친박 인사들의 모임에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이 용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치인이어서 ‘용산그룹’으로 불린다는 말도 들린다. 그는 바로 용산이 지역구인 진영 의원이다. 진 의원은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이다.
이 모임에는 진영 의원을 비롯해 이학재, 유정복 등의 친박이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친박 중에서도 신주류로 분류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 모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모임의 핵심 중 홍윤식씨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홍씨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비선 마포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통한다. 홍씨는 경선 후원금 등으로 인해 법적 처분을 받은 적 있어 이번 대선에선 가능한 수면위로 드러나는 것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진 의원이 인수위 부위원장에 발탁될 때 홍씨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다. 그만큼 홍씨는 친박에 적지 않은 파워를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여전히 박근혜 당선인이 홍씨를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홍씨는 비선에서 박 당선인의 인선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 의원이나 다른 용산그룹 멤버들은 홍씨를 ‘어른’이라는 호칭으로 부른다고 한다. 이는 친박 인사들 사이에서 그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일례라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영의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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