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매출 200조ㆍ영업이익 29조 돌파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매출 200조ㆍ영업이익 29조 돌파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1-25 18:50
  • 승인 2013.01.25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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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저성장과 환율변동 리스크로 올해 성장둔화 우려

▲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최대인 2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지난해 매출이 20110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5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600억 원, 88400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7%10%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갤럭시 노트2, 갤럭시S3 등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늘어났고 영상·생활가전, 반도체 부분도 실적이 개선된데 따른다.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IT모바일(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54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2% 줄었으나 전면 동기에 대해 113% 증가했다. 매출액은 3132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 전년 동기보다는 51% 늘어났다.

IM부문 지난해 영업이익은 194400억 원, 매출액은 1085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영업이익 67%, 매출액 54%로 전년도의 52%41%보다 높아졌다. 특히 4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62%,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이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 태블릿PC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네트워크·IT 부문은 노트북PC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했으나 가격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수익성은 다소 줄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돼 4분기 영업이익은 74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7% 늘었다. 지난해보다는 37% 증가했다. 매출액은 1395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0%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 1% 줄었다.

연말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TV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나머지 생활가전은 수요는 줄었으나 대용량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CE 부문 지난해 영업이익은 23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고 매출액은 484500억 원으로 2% 성장했다.

반도체는 PC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칩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14200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39%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매출액은 959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DP)은 선진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DP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111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액은 775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 전년동기 대비 9% 줄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5분기연속, 매출액은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회사 측은 올해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환율변동 리스크가 늘어나며 경영여건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내다 봤다.

올해 1분기의 경우 계절적인 비수기인 가운데 미국에서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 등 가외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당초 1분기에 출시가 예상됐던 갤럭시S42분기로 늦춰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을 감안해 올해 시설투자는 글로벌 경기, IT 수요 회복과 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시설투자액이 229000억 원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삼성전자 시설 투자규모는 약 23조 원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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