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전북취재본부 고봉석 기자]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공동 직장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전주시에 따르면 산업단지 내 공동 직장어린이집(이하 어린이집)이 지난 23일 전주시 팔복동 TH상사 부지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배정근 근로복지공단 재정복지이사, 전북도의원과 전주시의원, 어린이와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어린이집은 지난해 6월 근로복지공단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지원’ 공모사업에 TH상사(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1가 383-11)가 선정돼 정부 지원 90%, 자부담 10%로 총 공사비 17억 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어린이집은 부지면적 6217㎡에 지상2층 연면적 1217㎡로 보육아동 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전국 최초 산업단지형 공동시설이다. 오는 3월 1일 정식 개원해 전북대에서 위탁운영 한다.
이곳에 어린이를 맡길 수 있는 대상은 전주 제1,2산업단지, 친환경첨단복합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전북대 TIC 단지에 근무하면서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근로자면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산업단지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지난해 2월 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 규정이 개정을 통해 어린이집 설치기준 완화되면서 이뤄졌다.
기존에는 공장, 위험물 및 화약류 저장소, 주유소, 도시가스 공급시설 등 위험시설로부터 5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었다. 이에 사실상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 내에서는 어린이집 설치가 불가능했다.
배정근 근로복지공단 재정복지이사는 “산업단지 공동 직장어린이집 지원사업이 어린이집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산단 내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들의 취업활동을 도와주고 중소기업에게는 원활한 고용인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산업단지 내 직장 어린이집 설치로 근로자가 마음 놓고 직장에 전념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근로자의 경제적 안정은 물론 특히 여성들이 육아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보육환경이 조성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TH상사는 스포츠의류제조 업체로 25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며 2009년 9월 수도권에서 전주 팔복동 제1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전북취재본부 고봉석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