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국가정보원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23일 국가정보원이 기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로 표창원(47·범죄심리학자) 전 경찰대 교수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18일 여직원 김모(29)씨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 표 전 교수가 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기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표 전 교수는 지난 8일 모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유능한 실무요원들이 점차 한직으로 밀려나고 줄을 잘 선 관료들이 득세해 권력을 추구하는 모습”이라며 “국제 첩보 세계에서 조롱거리가 될 정도로 무능화·무력화돼 있다”고 국정원을 비판했다.
검찰은 전날 사건을 배당받아 고소장 내용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표 전 교수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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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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