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SPA 브랜드 다운점퍼, 솜털 함유율·충전도 ‘미달’
유명 SPA 브랜드 다운점퍼, 솜털 함유율·충전도 ‘미달’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1-23 14:49
  • 승인 2013.01.2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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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리퍼블릭, 무겁고 보온성 떨어지지만 가격은 6배 비싸

▲ <사진= 한국소비자보호원 제공>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유명 SPA 브랜드 다운점퍼가 솜털 함유율, 충전도 등이 표시내용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수입산 브랜드의 경우 국산보다 가격은 6배 가량 높았지만 무겁고 보온 성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310SPA브랜드 15 다운점퍼 제품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발표했다.

SPA는 기획에서 디자인, 유통, 판매까지 생산자가 일괄하는 의류전문 업체로 유니클로(일본), 자라·망고(스페인), ·바나나리퍼블릭(미국), 스파오, 미쏘, 코데즈컴바인 등이 대표 브랜드이다.

이번 조사에서 자라, 망고, 미쏘 등 3개 제품은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양의 솜털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솜털은 오리나 거위 우모 중 곱고 부드러운 부위로 깃대가 없는 털로 솜털이 많을수록 촉감과 착용감, 부풀어 오르는 성능(충전도), 보온성이 좋다. 

자라(제품명 2268/312/800·남성용) 제품은 솜털함유율이 30%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함유율은 20.8%에 불과했고 망고(73012557·여성용)와 미쏘(MIJD24V01B·여성용) 제품도 표시된 솜털함유율보다 각각 3.6%, 2.6% 적었다.

또 유니클로, , 코데즈컴바인, 포에버21, 미쏘, 자라(2) 7게 제품의 충전도는 한국산업규격(KS) 권장 기준에 못 미쳤다.

충전도는 솜털, 깃털 등 충전재가 부풀어오르는 성능을 말하며, 충전도 값이 클수록 보온성, 형태 유지성 등이 좋다.

여기에 15개 제품중 자라(0518/222/401·여성용)와 미쏘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은 솜털 제품’, ‘솜털·깃털 혼합제품’, ‘깃털제품등의 제품 구분 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과 무거운 제품군을 나눠 시험한 결과 가벼운 제품군 중에는 코데즈컴바인(BWD-JP937Z1·남성용) 제품이, 무거운 제품군에서는 스파오(베이직 다운점퍼·남성용) 제품이 보온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했다.

반면 바나나리퍼블릭(427348·남성용)은 스파오제품보다 더 무겁고 추위를 견디는 하한 온도도 영하 18.2로 보온성도 떨어졌다. 솜털 함유율도 66.4%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격은 339000원으로 6배 가까이 비쌌다.

갭 여성용 다운점퍼 역시 보온성능은 국내 제품은 미쏘 제품에 비해 별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259000원으로 3.2배 더 비쌌다.

이에 소비자원은 솜털 함유량, 제품 구분표시 등에서 법규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기술표준원에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제품 선택 시 천연오리털 100%’ 등의 광고 문구에 속지 말고 솜털과 깃털의 비율, 무게, 충전도 등을 꼼꼼히 떠져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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