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차량과 건물 등에 상습적으로 불을 지른 40대 연쇄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일반건조물 방화 혐의로 변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변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45분께 광주 동구 남동 한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강모(65)씨의 차량 뒷바퀴에 쓰레기 더미를 쌓아올린 후 불을 질러 18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변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같은 지역 일대의 대학병원 기숙사, 주택, 인쇄소, 차량 등에 불을 질러 2억2000만 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의 한 가구점 종업원인 변씨는 1997년과 2001년에도 서울에서 방화를 저질러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변씨가 2001년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에 지른 불로 당시 20대이던 남녀 2명이 숨지고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조사에서 변씨는 방화 이유에 대해 “술에 취하면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보고 싶어 나도 모르게 불을 지르게 된다”며 “불을 지르면 주목받는 주인공이 된 듯한 쾌감을 느껴 욕구를 억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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