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전 두산 코치 故 조성민 유서가 발견됐다.
한 매체는 14일 조성민의 전 에이전트인 손덕기 씨로부터 단독으로 입수한 조성민의 자필유서를 공개했다.
조씨는 유서에서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아 드렸는데 이렇게 또다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라며 부모님께 사죄의 마음을 밝혔다.
그는 “이 못난 아들 세상을 더는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고 합니다.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이 드네요”라고 자살 전 힘들었던 심경을 드러냈다.
또 그의 자녀인 환희, 준희 남매에게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환희 준희야. 너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는구나. 불쌍한 우리 아기들…. 이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마라”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조씨는 마지막으로 “법적 분쟁을 위해 저의 재산은 누나 조성미에게 전부 남깁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故 조성민은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부검 의뢰 결과 자살로 결론지었다.
한편 故 조성민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에서 야구 선수 생활을 했으며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 퓨처스 불펜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2000년 12월 톱스타 故 최진실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며 2004년 9월 이혼했다. 故 최진실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