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엔터테인먼트꼐의 마당발로 유명한 이규창이 가수 싸이의 미국 진출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규창은 지난 11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김미경쇼’에 출연해 싸이가 미국 진출을 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규창은 “사실 별거 아니었다. 처음에 스쿠터는 싸이를 만나려고 했던 게 아니라 ‘강남스타일’의 저작권만을 원했다”면서 “저작권을 사서 미국에서 카피해서 리믹스를 만들고 싶어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스쿠터의 생각과는 달랐다면서 “싸이가 안하면 ‘강남스타일’이 아니지 않냐. 싸이를 손잡고 데려올테니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라. 얼마나 재미있겠냐고 제안해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싸이와 스쿠터 브라운은 만났지만 이규창은 화장실로 가는 스쿠터를 쫓아가 “바쁘지 않으면 한국식으로 놀자고 했다. LA 가서 소주에 맥주를 마시자고 했다. 데리고 갔다"며 "같이 술을 마시는데 스쿠터도 자기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했다. 스쿠터가 전화를 꺼내 친구를 소개 시켜 준다며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스쿠터가 전화 연결을 한 인물은 어셔였다. 스쿠터는 “스피커폰으로 어셔에게 전화를 걸어 ‘강남스타일의 싸이와 함께 있다’고 자랑하더라. 어셔는 싸이에게 ‘네 비디오를 봤다. 팬이다’라고 말했고 싸이는 ‘내 팬? 말춤을 가르쳐줄테니 이곳으로 오라’고 했다”며 말했다.
이후 스쿠터는 MTV VMA 시상식 호스트 케빈 하트에게 싸이와 있다고 전화했다. 이에 케빈 하트는 싸이를 출연 시키기로 약속했고 싸이는 VMA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스쿠터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소개시켜준 인물들이 싸이와 인연이 된 것이라고 이규창은 설명했다.
그는 또 스쿠터와 싸이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곳에서 스쿠터와 싸이는 말춤 포즈를 취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규창은 타고난 친화력과 자신감으로 대학 졸업 후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소니픽처스 인사팀 팀장과의 만남을 입사 기회로 만든 에피소드 등 다양한 노하우를 전했다.
한편 이규창은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도운 도우미로 전 소니픽처스 코리아 슈퍼바이저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KINO33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는 그는 한번 맺은 인연은 반드시 성공의 연결고리로 만드는 ‘인간관계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은선 기자> ses@ilyoseoul.co.kr
심은선 기자 s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