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인프라와 클러스터형 산업육성노력 결실
[일요서울 | 김대운 대기자] 성남시가 수도권 경제중심도시로 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가 최근 기초도시로는 최초로 벤처기업 1천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2년 신설법인 수 집계에 있어서도 경기도 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2년 신설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남시는 2012년 1년간 총 1701개의 신설법인이 등록되어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며 고양, 용인, 수원 등을 200~500여개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매월 평균 140개 이상의 법인이 신설된 결과다.
기업들이 성남시를 선호하는 이유로 첫 번째는 발전적인 도시 인프라를 꼽고 있다.
강남을 10분대로 잇는 신분당선과 분당선 왕십리 연장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분당, 판교 등 고급 주거-교육벨트가 30~40대 직장인들의 눈높이에 맞고 우수인재의 채용 편의, 강남권 대비 저렴한 임대료, 친환경적인 도시 분위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성남시 차원의 활발한 산업육성정책이 기업을 끌어들이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매년 200억 원 이상을 지속 투입해 비즈니스센터 제공, 투자펀드 지원, 중기육성기금 운영, 창업-R&D-마케팅-클러스터 지원, 대중소상생 지원 등 30개 이상의 전방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 사업의 수혜기업만도 올해 1천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남시는 산업진흥재단을 필두로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클러스터형 기업지원모델을 지속 발굴하는 것이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백화점 등 대형유통망과 중소기업을 연계해 판로를 키워주는 ‘찾아가는 전시판매장’, 초기기업의 우수한 잠재력을 발굴지원 해주는 ‘풀뿌리 예비스타기업’,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공동 R&D를 이끌어주는 ‘미니클러스터 사업지원’, 식품-섬유-공예 등의 ‘전통산업 종합지원’ 등 선도성과 독자성을 겸비한 사업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실패한 기업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모토 아래 위기 기업의 노하우를 살펴보고 이를 사업화와 연계해주는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사업’을 발굴하여 사회경제적인 기업인식 개선에도 앞장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성남에 둥지를 튼 ‘케이브익스’의 김주현 대표는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성남으로 많이 집결하는 추세에다 편리한 입지와 성남시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이 성남에 회사를 만들게 된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전하며 “중소기업이 갈수록 어려운 만큼 성남이 중소기업에게 기회의 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남에는 현재 상대원, 분당, 판교의 삼각밸리를 기반으로 5000개 이상의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IT, 콘텐츠,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산업군의 집적이 특히 활발하다.
앞으로 판교, 대장, 동원, 위례지구 등을 통해 기업들의 성남행 러시가 추가로 이어지면 2015년에는 벤처기업이 1300개를 넘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dwk0123@ilyoseoul.co.kr
김대운 대기자 dwk012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