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신기술 장착, “2013년 더 좋은 성적 거둘 것”
손연재 신기술 장착, “2013년 더 좋은 성적 거둘 것”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3-01-10 16:32
  • 승인 2013.01.10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손연재 <사진=뉴시스>

한국 리듬체조 선구자의 길을 걷고 있는 손연재(19·연세대)가 자신만의 ‘신기술’을 완성해 2013년 더 높이 날아오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나만의 신기술을 훈련 중이다. 만약 이 기술이 올해 국제체조연맹(FIG)에 공식적으로 등재된다면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더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곤봉과 볼 두 종목에서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가진 훈련에서 직접 시범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볼에서는 공을 튀긴 뒤 등으로 받아 허리를 젖히는 동작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봉에서는 곤봉을 앞으로 던진 뒤 발뒤꿈치로 밟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지희 리듬체조 대표팀 코치는 “현재 (손)연재가 연습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난도는 세계 최정상급이다”라며 “대회에서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소화해내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연재의 신기술이 FIG에 공식적으로 등재되려면 오는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야 가능하다.

아직까지 신기술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세계선수권 두 달 전까지 명칭과 동작에 대한 설명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역해 FIG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손연재는 “지난 런던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코치들과 심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이제는 더 책임감을 갖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를 주기 위해)올 시즌 더 많은 운동을 할 것”이라며 “리듬체조에서는 독창성을 인정받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나의 신기술을 FIG에 등록하고 싶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감도 더 생기고 기분도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손연재에게 2013년은 ‘도전의 해’로 다가올 전망이다. 신기술 등재 외에도 새해 들어 달라진 리듬체조 평가 기준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올해 들어 평가 기준이 달라졌다. 나도 이에 맞춰 새로운 안무를 시작했다”며 “지난해에는 곤봉과 리본만 프로그램을 바꿨기 때문에 나머지 두 종목은 그나마 수월했는데 올해는 다 바뀌었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기술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안무구성이 쉽지 않다”고 녹록치 않은 준비 과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똑같은 것을 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즐거움도 있다”며 “힘들지만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 변화에 맞춰 내가 더 열심히 연습한다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성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손연재는 손연재는 오는 13일 러시아로 날아간다. 현지에 머무르며 새 프로그램 적응기를 가진 뒤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모스크바그랑프리에 참가할 예정이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