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의 박유천이 14년 전 아버지 한진희가 자행한 악행을 알게 됐다.
지난 9일 방송된 ‘보고싶다’ 18회에서는 정우(박유천 분)가 14년 전, 납치범 강상득으로 하여금, 수연(조이/윤은혜 분)을 죽였다고 허위자백 하도록 지시한 사람이 다름 아닌 아버지 한태준(한진희 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정우는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배신감, 그리고 수연을 향한 죄책감에 오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해리(형준/유승호 분)의 계략으로 연쇄살인 용의자로 몰린 수연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도주를 감행했던 정우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주형사(오정세 분)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피신했다.
수연은 이모라고 소개 받은 여인이 해리의 어머니 강현주(차화연 분)이며, 자신과 정우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이 14년 전,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 등 정우가 몰랐던 숨겨진 진실을 털어놓았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정우가 받게 될 상처가 클 것을 알기에 섣불리 말하지 못했던 수연은 해리의 그릇된 복수로 인해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자칫, 정우까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판단, 정우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용기 내어 고백한 것.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수연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고 해리의 어머니를 미치게 만든 것도 모자라, 해리의 다리까지 불구로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우는 아버지의 악행에 대한 충격과 함께 수연을 향한 죄책감에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
수연은 그런 정우의 등을 다독이며 “네가 아니야. 네가 그런 게 아니야.” 라고 감싸 안아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돈을 미끼로 한태준을 사주,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황미란에게 자신을 죽이려 한 사람이 수연이었다고 거짓증언 시키는 등 수연을 점차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해리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정우의 처절한 사투가 그려질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 19회는 오늘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