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8일 여중생을 초등학교 경비실로 불러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직 경비원 추모(7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추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전남 광양시 한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인근의 중학교에 다니는 A(15)양을 경비실로 유인해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추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놀고 있는 B양에게 “돈이나 과자, 음료수를 주겠다”고 유인해 경비실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추씨는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중순 사표를 낸 뒤 출근을 하지 않다가 지난 7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경찰에 검거됐다.
추씨는 경찰에서 “A양이 경비실에 놀러와 과자와 음료수를 줬더니 계속 오기에 4회 가량 성추행한 사실은 있어도 성폭행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양의 참고인 진술과 폐쇄회로(CC)TV 화면 및 병원 진단서 등을 토대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추씨는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 등 수차례 전과가 있지만 성범죄 전력이 없어 경비원 채용 과정에서 제한받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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