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문 드릴로 뚫고 침입…디지털 도어록도 ‘속수무책’
아파트 현관문 드릴로 뚫고 침입…디지털 도어록도 ‘속수무책’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1-08 16:13
  • 승인 2013.01.0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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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YTN 미공개 영상 화면 캡처>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전동드릴과 철사를 이용해 아파트에 침입, 수억 원대 금품을 훔친 전직 인테리어업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8일 고급 아파트를 돌며 수억 원대 금품을 훔친 전직 인테리어업자 임모(44)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말까지 1년 간 부산, 경남, 서울 일대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모두 33차례에 걸쳐 시계, 귀금속 등 2억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전동드릴을 이용해 두께 5cm의 현관문에 작은 구멍을 낸 후 ‘ㄱ’자로 휘어진 철사를 집어넣어 디지털 도어록의 ‘문열림’ 버튼을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또 외출이 잦은 시간대인 오후 2시를 전후로 아파트 출입문에서 기다리다 주민을 따라 들어가 고층부터 계단을 통해 내려오면서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아파트에 침입한 임씨는 방안의 다른 물건은 전혀 손대지 않은 채 금품만 훔쳤고, 뚫어놓은 구멍에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실리콘으로 메워 범행을 은폐했다.

임씨는 훔친 금품을 팔아 주로 유흥비나 해외여행경비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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