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대운 기자] 김만수 시장은 올해 예산은 전년도 보다 9.2% 정도 감소한 1조1190억 원을 편성했지만 시민들의 행복 지수만은 최대한 높혀 나가기로 했다.
김 시장이 밝힌 부천시의 2013년도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김 시장은 먼저 올 예산 감소에 대해 자체재원인 지방세가 내수부진의 여파 등으로 증가세 둔화 예상과 순세계잉여금의 감소 등을 들었다.
일반회계는 8409억 원, 특별회계는 2781억 원으로 특별회계에서 1141억 원의 감소세를 보인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긴축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수요억제, 경상예산 절감하되 주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에 전략적 예산배정으로 도시발전에 탄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연장선의 개통이 역점사업 중 하나였다고 술회한 뒤 지하철 7호선이 10여년 이라는 오랜 기간 공사로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었지만 시민들의 인내로 역사적인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일본의 한 도시로부터 수여받은 ‘시티 히어로 상’수상과 문화도시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인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를 영광의 메달로 생각하고 있고 만화, 영화, 음악을 문화의 테마로 도시발전을 이룬 모델 도시로 우리 부천시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올 한해 가용예산이 여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복지 예산으로 전년대비 306억 원 증가한 3107억 원을 편성해 일반회계예산의 36.9%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복지예산비율인 30%를 상회하는 것이다. 김 시장은 시민복지 증진을 위한 국·도비확보 증대로 이어질 것이며 높은 시비 대웅투자가 반드시 수반되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원 도심 활력증진, 도시 인프라 구축, 복지문화, 녹색도시 조성, 기업지원시책 강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업 등을 주력사업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견지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등 재정 운영의 건전성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시장은 올 시정운영의 화두를 ‘원도심 활력증진’으로 꼽았다

이제 부천의 신·구도심 균형발전은 일회성으로 진행하다 시간되면 중단하는 현상이 발생되면 안 되기 때문에 공원조성 및 리모델링과 동네 체육시설 확충 및 하자부분 신속한 정비 등 10대 역점 정비 사업을 펼쳐 원 도심에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고 발전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152억 원을 올해 사업비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주요 시설 인프라 사업으로 심곡복개천 복원사업과 송내역 환승센터 건립사업, 부천역 북부광장 조성사업도 동시에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문화욕구 수요를 만족시켜나가기 위해 부천예술회관 건립사업을 위한 재정여건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00억여 원을 투입해 전통시장이 볼거리와 쇼핑의 즐거움이 있는 ‘부천식’ 시끌벅적한 전통시장으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부천시의 지리적, 인적 강점을 활용한 4대 지역특화산업인 금형, 조명, 로봇, 패키징 산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등 생산업체 집적과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으로 부천시를 고부가가치 산업공급의 중심 기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자라나는 2세들의 건강을 위해 유치원·초·중 전체와 만5세 유치원 어린이, 초·중학교 학생 전체 무료 급식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유치원 3세 이상 어린이 전체까지 친환경 무료급식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교육지원예산도 무상급식과 별도로 202억 원을 지원해 부천시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학습능력향상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육성을 위해 부천형 혁신학교인 미래학교를 지정 운영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지역문화예술발전 지원 등 문화산업고도화 사업 등에 620억여 원을 투입해 시민들이 문화특별시 부천스타일 시민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함양하고 이를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동보육료지원 1067억 원을 비롯 2800여억 원의 복지 예산 투입은 노인복지와 장애인복지, 의료사업 추진 등에 투입돼 인생 이모작으로 행복한 노년 평생건강, 행복한 경로당 운영과 저소득층에 대한 자활능력 배양, 장애인에 대한 사회참여 확대와 생활안정을 위한 복지시설 지원,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 보육어린이집 확대운영’ 등을 통한 보육환경개선이 강화될 것이라 말했다.
김 시장은 부천지하철 7호선 개통에 이어, 소사지하철과 오정지하철이 2017년도에 준공되면 심곡복개천 복원사업, 송내역환승센터건립, 부천역 북광장 조성사업, 문화예술회관 조성과 함께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 최고 시설의 공연장,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문화특별시로서 위상과 면모를 다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은 올해가 시 탄생 100년, 시 승격 40년을 맞는 중요한 해라며 인생 40이면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의 나이라 하지 않느냐고 비유하면서 올 한해 부천시도 연륜에 걸 맞는 ‘성숙'이라는 시의 격 향상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약의 발판마련에 부합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시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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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운 기자 dwk012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