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승용차공동이용(카셰어링) 서비스’를 서울시내 292개 주차장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에 대한 최종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오는 2월 20일부터 차량 492대의 공동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시민이 운영업체에 온라인으로 회원 가입한 후 예약하면 지정된 주차장에 배차돼 있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서울시는 ㈜그린포인트 컨소시엄과 ㈜쏘카 등 두업체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영주차장 87개소와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205개소 등 총 292개 주차장에서 492대의 차량으로 운영된다.
시는 또 카셰어링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3가지 유형(거주지형 서비스, 대중교통 환승형 서비스, 업무중심형 서비스)을 정하고 각 유형마다 이용자가 많이 발생할만한 6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도 병행하기로 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스마트폰, ARS를 이용해 가까운 서비스 주차장에 있는 차량 현황 등을 회사별 홈페이지에서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다. 단 사전에 본인확인 및 신용카드 정보 등록, 운전면허증 등록 등으로 회원가입이 되어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용자가 최소 2시간 전에 차량을 예약할 경우 반드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요금은 기아자동차 레이 차량 기준으로 30분 당 3300원(유류비 별도)으로 정했다. 이용료는 이용 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민 4명당 한 대 꼴로 차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서울은 자동차 과잉 도시”라며 “자동차를 함께 활용하는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를 통해 개인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카셰어링과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저소득층에게 월 1만 원 상당의 카셰어링 이용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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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