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만취한 10대 청소년이 택시를 훔쳐 운전하다 결국 대형 사고를 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택시를 빼앗아 운전하다 차량 4대를 연쇄 추돌한 안모(17)군을 폭행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군은 이날 오전 5시 45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길가에서 택시기사 전모(57)씨와 요금 문제로 다투다 폭행한 후 택시를 빼앗아 2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군은 택시를 몰고 가다 쏘렌토 승용차 등 주차된 차량 2대와 그랜저 승용차 등 앞서가던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멈춰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무면허인 안군은 혈중알코올농도 0.11%의 만취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군이 강서구 우장산역 인근에서 택시를 타 상도동에 도착한 요금이 1만5000원 나오자 “너무 많이 나왔다”며 항의하다 결국 전씨를 운전석 밖으로 끌어내 구타한 후 차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안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중퇴했으며, 특수절도 등 두 번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안군에게 술을 판 업주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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