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집착이 부른 비극’…짝사랑 여성에 둔기 휘둘러
‘지나친 집착이 부른 비극’…짝사랑 여성에 둔기 휘둘러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1-02 14:20
  • 승인 2013.01.0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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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좋아하던 여성에게 둔기를 휘두른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2일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둔기로 여성의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대학생 A(20)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 7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역 승강장 계단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B(22·여)씨의 뒷머리를 5~6차례 때려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둘은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A씨가 B씨를 좋아했으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건 당일 부평동의 한 카페에서 B씨를 만나 미리 준비한 흉기를 건네며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거면 나를 찔러 죽여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B씨가 이를 거절하자 부평역으로 이동, 준비해간 또 다른 둔기를 꺼내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B씨는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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