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에 노끈이?
빼빼로에 노끈이?
  • 정대웅 기자
  • 입력 2012-12-28 14:52
  • 승인 2012.12.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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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혼입, 식약청 솜방망이 처벌

▲ 롯데제과 빼빼로에서 발견된 이물질.
▲ 과자를 둘러싼 초콜릿 사이로 노끈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같이 굳어져 있다.
태안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24일 교회에서 선물로 받은 롯데제과 빼빼로에서 노끈처럼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과자에 쌓여있는 초콜릿 사이로 노끈이 같이 굳어져 있었던 것. 유심히 살피지 않고 자녀들에게 주었다면 노끈을 삼켰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이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이씨는 롯데제과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선물세트를 받는 것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의 9월 보고에 따르면 식약청에서 제출받은 '과자류 제조단계 이물혼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2010~2012년 6월)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총 231건의 이물 혼입이 발생했다. 231건 중 영업정지·제조정지 등 행정처분은 22건에 그쳤고 사실상 처벌의 효력이 없는 행정지도와 시정명령은 208건으로 90%를 차지했다.

열건 중 아홉 건이 처벌효력이 없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이다. 그나마 신고가 된 건에 대해 그렇다. 식약청 고시에 따르면 실이나 끈, 머리카락, 동물의 털, 비닐 등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한 영업자가 자진해서 신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신고 되지 않은 이물질 혼입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관리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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