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만든 일등공신, ‘아름다운 퇴장’ 화제
박근혜 대통령 만든 일등공신, ‘아름다운 퇴장’ 화제
  • 박형남 기자
  • 입력 2012-12-26 08:46
  • 승인 2012.12.26 08:46
  • 호수 973
  • 1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대통령 박근혜를 만든 사람들의 ‘아름다운 퇴장’이 당내에서 화제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등 3명을 두고 나온 말이다.

정치쇄신을 이끌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은 선거 전날인 지난 18일 새누리당 당사 5층 사무실을 깨끗하게 비웠다. “위원장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현장ㆍ군기반장’으로 초기 흔들렸던 선대위 체제의 안정화에 일등공신인 김무성 선대본부장은 안 위원장보다 3일 늦게 여의도 당사를 떠났다. 선대위 해단식 직후 짐을 꾸렸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사무실 문 앞에 손으로 “여러분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며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겠습니다. 도와주신 여러분께 저의 마음속의 큰절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톡톡 튀는 언변과 패션으로 박 당선인의 ‘불통’ 이미지를 희석시켰던 김성주 선대위원장도 해단식 이후 짐을 뺐다. 김 위원장 한 측근은 “처음 이야기했던 그대로 사업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일제히 휴대전화도 끊고, 언론과의 접촉도 피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승리 후 핵심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성과를 표현하는 게 일방적인 여의도식 방식이다. 그러나 이들이 기존 여의도 방식을 탈피해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는 점에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7122love@ilyoseoul.co.kr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