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전기장판의 온도를 높이면 더 많은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국내에서 판매중인 전기장판 7종의 전자파 방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온도에 따라 전자파의 세기가 최대 3배 가까이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장판 2종은 온도를 높여도 같은 전자파의 세기의 변화가 없었지만 나머지 제품들은 온도를 올릴수록 많은 양의 전자파가 방출됐다.
전기장판 표면에서 10cm 떨어진 지점의 전자파 세기는 저온에서 0.7∼4.9mG, 고온에서 0.7∼7.1mG로 표면에 비해 훨씬 약했다.
이에 따라 환경과학원은 전기장판이 일정온도에 이르면 조절기의 온도를 낮추고 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 전열선에서 가급적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가급적 전기장판 사용을 하지 말고 청소년도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온도를 낮추라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전제품이 방출하는 3~4mG의 전자파에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 확률이 배로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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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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