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십리역 치료남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왕십리역에서 크게 다치신 할아버지 치료해주신 남자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는 왕십리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할아버지를 특수부대 출신 남성이 대처해 무사히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는 사연으로 일명 ‘왕십리역 치료남’으로 불리고 있다.
글쓴이는 “길을 물어보신 할아버지를 안내해드리고 돌아서는 순간 큰소리와 함께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면서 “사람이 크게 다친 것을 처음 본 저는 119에 신고를 해야 되는데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순간 까먹고 손도 떨려서 비밀번호 자꾸 틀리고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한 남성이 다가와 지혈하며 할아버지가 들것에 실려 간 뒤에 오히려 혼이 나간 나를 진정시켜줬다”며 “할아버지의 안부와 응급처치해주신 남자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다시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왕십리역 치료남’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왕십리역 치료남 덕에 훈훈한 하루”, “왕십리역 치료남 어떤 분일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송이 기자> songyiyu@ilyoseoul.co.kr
유송이 기자 songyiyu@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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