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최고의 TV 찬조연설’ 호평…뭐라고 했기에?
윤여준 ‘최고의 TV 찬조연설’ 호평…뭐라고 했기에?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12-13 18:30
  • 승인 2012.12.1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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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차이 인정하는 민주적 리더라며 朴의 통합은 동원”

▲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 TV 찬조연설<방송화면 캡처>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 출신인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의 지난 12일 밤 KBS1 TV 찬조연설을 두고 최고였다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15분 분량의 문재인 후보 지지연설 서두에 사람들은 흔히 저를 가리켜서 합리적 보수주의자다 또는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제가 평소에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을 중시하면서 정치개혁을 꾸준히 주장한 것을 좋게 보신 분들이 붙혀준 명칭이라며 합리적이건 개혁적이건 저는 분명히 보수주의자라고 스스로를 규정했다.

이어 왜 문재인인가?’라는 대목에서 우선 지금 유력한 후보 두 분 중 문재인 후보가 민주주의를 더 잘 실천할 지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모두들 지금 국민통합을 말하고 있는데, 두 분의 후보중 통합을 더 잘 할 수 있는 지도자는 문재인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지난 924일 문 후보와의 조찬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 후보가 싫어할 얘기를 먼저 꺼냈고,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가 실패한 이유가 어디 있다고 보시는가?, 분노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지적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뼈저리게 반성했다는 것이다.

국민통합을 한다면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때 왜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의 묘소를 뺐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선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국가폭력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면 참배할 것이라고 했다고도 소개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보수냐 진보냐는 중요치 않다. 국민들 앞에 겸손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민주적인 리더가 필요한데, 문 후보가 그런 사람이라며 대통령 자격을 알아보는 것은 국민들의 능력이고 역량이다. 대통령이 갖춰야 될 능력은 당선되는데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 당선 이후의 통치력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그분은 국민통합이라는 게 어느 한 특정집단이나 가치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이 뭉치는 것을 통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건 통합이 아니라 동원이다. 유신체제 같은 것이라며 정곡을 찔렀다.

윤 위원장의 찬조연설이 배우 강만희 씨의 안철수 간신폭언 유세와 대비되면서 SNS 상에서 최고의 찬조연설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회자되고 있다.

특히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로 찬조연설의 정답과 오답. 윤여준과 강만희. 그것이 또한 리더십의 정답과 오답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답과 오답이라며 시대정신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윤여준 전장관이 말한 대통합 정신으로 중도와 보수층까지 감동시키는 선거를 만들자고 언급했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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