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모종의 자작극을 꾸미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선거 막판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혼란한 선거 상황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을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안 전 후보에 대한 경호를 강화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 캠프의 연예인 홍보단으로 활동 중인 배우 강만희 씨가 전날 대구 동성로에서 지원유세에서 “안철수는 간신이다. 죽여버려야 한다”고 폭언한 것과 관련해 유감의 입장을 내놓았다.
김 총괄본부장의 발언은 SNS 상에서 새누리당을 향한 비난이 여전히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안철수 테러설을 제기하자 안 전 대선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예의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황당한 공격이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급기야 새누리당 선거를 총괄하고 있다는 김무성 본부장 입에서 ‘안철수 테러설이 난무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밑도 끝도 없이 모종의 자작극을 꾸미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니 이런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형적인 마타도어 수법이다. 군사정권 시절에나 통용되던 이런 선거 기법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선거를 공포분위기로 몰고 가려는 이런 작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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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