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농구 원로들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새다.
‘한국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가칭)’은 13일 서울시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 5층에서 이종걸(55) 대한농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한국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은 이날 “한국농구 100년사에 최악의 상황에 있는 현 상황을 이종걸 회장은 미온적이고 자기 회피적 방식으로 시행하고 9년간의 재임 기간 중 한국 농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궐기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인건(前 KBL 전무이사), 박한(前 대학연맹 회장), 방열(건동대학교 총장), 이인표(KBL패밀리 회장), 정봉섭(前 대학연맹 회장), 조승연(前 WKBL 부총재) 등 다수의 원로 농구인이 참석했다.
이인표 KBL 패밀리 회장은 “이종걸 회장이 정치문제로 농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구의 인적쇄신, 관행쇄신을 바라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에는 뜻있는 농구인들이 총궐기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농구계에서는 연이은 국제대회 성적 부진, 아마추어 농구의 쇠퇴와 심판비리 문제까지 불거졌다. 이에 많은 이들이 이종걸 회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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