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고 지친 일상과 슬픔과 고통뿐인 긴 시간 앞에 우리들은 방황하고 한숨짓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당신의 삶이다.
우리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듯, 우리의 생명은 끝내고 싶다고 해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억하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우리들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제 무학無學 김진황이 전하는 생명과 부활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꽃씨는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기름진 땅이든 황무지이든 뿌리를 뻗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행여 운이 나빠 싹을 틔우지도 못한 채 말라죽더라도 결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운명을 탓하지 말라. C`est la vie! 그것이 인생이다.
미국의 문학가 헨리 데이비드 서로우는 “인간에게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높일 능력이 분명히 있다는 것보다 더 용기를 주는 사실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우리 인간은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자신의 삶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의식적인 노력은 어떻게 이뤄가야 하는 것일까?
성공한 많은 이들의 선례를 살펴보자. 그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어려움에 직면했던 적이 있다. 파산, 배신, 자살 시도 등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어려움은 스케일만 다를 뿐 우리네 삶과 마찬가지의 굴곡선을 그린다. 다만 다른 점은 그들의 대응 방식이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모으고 노력을 통해 그 계획을 하나씩 현실로 일구었다.
이 책 ‘죽고 싶어질 때’의 저자 김진황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일찍이 항거할 수 없는 가난 앞에 유린당했다. 그의 유년기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암흑이었다. 더욱이 그 가난을 떨쳐내기 위해 참전했던 월남전은 되려 그에게 끔찍한 사고만을 안겨줬다. 그는 한쪽 다리를 잃고 평생동안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했다. 그래서 그는 삶을 포기하려했다. 자실을 시도하게 되기까지에는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의 문턱 앞에 생의 미련을 떨쳐내지 못했다. 죽다가 살아난 그는 비로소 삶을 바꾸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스무살 남짓 마감하려했던 그의 인생은 길게 이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홀로 맞이할 뻔했던 죽음과 달리, 수많은 가족, 아내와 자식과 손녀가 그의 삶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포기하지 말라는 것, 체념하지 말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것,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보라는 것이다.
해마다 우리나라는 한 해에 1만6000명 가까이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31.7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이다.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4위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자살 사망자의 20배 정도로 추정한다. 1년에 약 30만 명이 자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자살 재시도 가능성이 큰 사람이 적어도 60만~70만 명은 살고 있다고 추정된다. 이들의 가족만 계산해도 300만~400만 명이니 성인 인구의 약 10%가 자살의 직접 당사자인 셈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자살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점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자살률은 그동안 거의 세 배가 늘었다. 대부분 국가에서 자살률이 줄어들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예외이다.
1년에 국민 1만5000명이 죽는데도 정부는 느긋하기만 하다. 자살의 직접적 위험에 놓인 국민이 수백만 명이나 되는데도 아직 다들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쉽게 떠나버린 이들이 남기고 간 가치들을 기억하자. 포기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것은 모든 것을 수포로 만들며,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뿐이다. 필요한 것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이다. 그로인해 생의 열의를 다시 되살려야 한다. 의식적인 노력은 당면한 모든 문제와 근심을 덜어주고, 한결 나은 환경을 가꿔줄 것이다.
이제 이 책 ‘죽고 싶어질 때’와 함께 ‘포기대신 죽기 살기’로 당신의 인생에 맞서보자.
저자 김진황 발행처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김선영 기자 aha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