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전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세력을 종북세력으로 호도하는 세력이야말로 과거세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향해선 “평생을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군사독재와 투쟁해 오신 저의 아버지 초산테러와 의원직 박탈 그리고 가택연금과 단식투쟁... 가족인 저희들도 당시 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다”며 “혹독한 유신시절 박정희와 박근혜는 아버지와 딸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이 나라를 얼음제국으로 만들었다. 용서... 말이 쉽다”고 비판했다.
대선 판세와 관련해선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보수와 진보가 양자대결하면 진보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2002년 이회창 노무현 양자대결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으로 지난 총선 당시에도 비록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전체 득표율에선 야당이 앞섰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그 변수가 작용하기 쉽지 않은 구도라 할 수 있다”면서도 “비록 현재까지는 여당이 다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지만 결국 51대 49 프레임이 형성되어 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상도동계 좌장인 김덕룡 전 의원이 문 후보를 지지한 것을 두고선 “과거 악랄했던 유신시절 아버님을 대신해서 여러 차례 투옥되는 등 아버님의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상도동의 좌장이자 브레인 역할을 도맡아왔던 핵심인사”로 치켜세우며 “결국 상도동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고 민주화의 뿌리를 찾기 위해 문 후보에 힘을 합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런 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저 역시 민주화의 맥을 잇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무척 고심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정치권의 예견된 빅뱅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금부터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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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