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일제히 “12월12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켓 '은하-3호'를 통한 '광명성-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북한 관영 방송매체들은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 사실을 알리면서 백두산 천지 모습과 김일성 사진을 스치듯 흘려보냈다.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로켓은 발사된 지 불과 7~8분 사이에 일본 오키나와 서쪽 상공을 통과해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역에 추락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북한 역시 다른 모든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위한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앞서 유엔의 결의안을 반드시 준수해야만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미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북한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매우 도발적인 행동을 시작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유엔은 13일 새벽 1시께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소집하고 제재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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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