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데뷔 600일의 기적, B1A4 단독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종합] 데뷔 600일의 기적, B1A4 단독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12-12 10:46
  • 승인 2012.12.1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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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8일, 9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B1A4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가 개최됐다 <ⓒ 일요서울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지난 8, 9일 데뷔 500여 일차 신인 아이돌이 단독 콘서트 개최로도 모자라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SK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1만1000여 명의 팬들로 가득 채웠다. 또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뿐더러 데뷔 후 1년 6개월 동안 발표한 곡으로 3시간에 가까웠던 공연을 모두 채웠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는 바로 ‘슈퍼루키’ B1A4의 이야기다.

B1A4가 이처럼 화려한 스펙을 자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실력으로 똘똘 뭉친 노력파 아이돌이기 때문. 이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비켜간 ‘슈퍼루키’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돌 그룹에 대해 ‘가수로서의 실력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외모나 인기 등으로 승부를 본다’면서 부정적 시각을 내비춘다. 그러나 이는 B1A4와는 전혀 관련 없는 말이다. 이들은 2011년 4월 데뷔 후 단 한번도 싱글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가수로서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을 가득 담은 미니앨범과 정규앨범 등으로 팬들을 찾았다.

이와 함께 작곡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리더 진영의 자작곡이 이들을 더욱 성장케 만들었다는 평이다. 그의 곡이 단순히 앨범의 겉치레 형식으로 수록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 3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의 ‘베이비 아임 쏘리(BABY I'M SORRY)’와 ‘걸어본다’ 등은 모두 진영의 작품이다. 이는 타이틀곡 등으로 채택돼 팬들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들을 실력파 아이돌로 발돋움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이밖에도 이들은 대중들의 입에서 흥얼거려지는 히트곡이 많았다는 강점과 각종 OST에 참여한 경력이 더해져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었다.

이날 ‘뷰티풀 타겟(beautiful target)’으로 힘차게 등장한 B1A4는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바닥이 회전되는 무대에서 둥글게 모여 앉아 ‘쮸쮸쮸(Chu Chu Chu)’를 부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후 멤버 모두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1더하기1은 귀요미 플레이어’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다음 곡이 우리를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시켜준 곡”이라며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라 말하는 모습은 이들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기 충분했다.

▲ 12월 8일, 9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B1A4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가 개최됐다 <ⓒ 일요서울 유수정 기자>

이번 콘서트의 최대 강점이라고 꼽아도 손색없는 ‘뮤직드라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멤버들이 첫 단독 콘서트에 대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다졌던 만큼 색다른 느낌의 콘서트를 연출한 것. 공원을 배경으로 연습생을 꿈꾸는 네 멤버(산들·신우·바로·공찬)와 연습생 출신 팝콘 장수 진영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뮤지컬 형식의 무대를 통해 선배 가수의 노래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미발표곡 ‘열나’와 ‘같이 부를래요’를 열창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외모 때문에 오디션에서 낙방한다는 산들의 이야기는 데뷔 초 인터뷰를 통해 전한 그의 실제 경험과 연관돼 팬들을 더욱 몰입시켰다.

이어진 순서는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B1A4의 여장. 그들은 앞서 인터뷰에서 ‘단독 콘서트를 할 경우 여장을 하고 소녀시대 춤을 추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녀시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흰색 제복을 착용하고 완벽한 여자로 변신했다.

‘소원을 말해봐’의 군무를 완벽히 소화하며 여자보다 더 예쁜 모습을 연출한 이들은 “이왕 이렇게 된 거 모델 워킹으로 마무리 짓겠다”면서 제대로 된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창피한 듯 서로 미루기만 하던 산들과 공찬, 진영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상황을 즐기며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를 활보해 팬들을 폭소케 했다.

이외에도 이들의 팬 서비스는 지속됐다. 객석의 소녀 팬을 무대 위로 초청, ‘뭐할래요’에 맞춰 그녀만을 위한 세레나데를 연출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에 팬들은 B1A4에게 떼창으로 보답, 무대 위의 그들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

B1A4 멤버들은 2012년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본상을 받게 될 경우 비욘세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들이 비욘세로 분해 다시 한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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