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초반전을 지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V토론과 선거 유세현장에서 만나는 여야 대선 후보들의 막판 신경전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실시됐던 대선후보 첫 TV토론회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가 기대됩니다. 기자방담 시작해보도록 하죠.
부동산정보업계, 고사 위기 왜?
부동산정보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건설경기 위축에다 네이버 등 포털의 공격적인 영업에 회원 중개업소가 속속 이탈하고 있고, 인력마저 빠져나가면서 그간 민간이 구축한 부동산 DB도 함께 사장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합니다.
지난달 23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한화생명의 부동산전문가 채용 모집은 무려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부동산정보업체 출신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업계 1위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의 리서치센터장도 최근 증권회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 업체의 실무급 직원은 얼마 전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또한 나머지 업체들은 이미 일할 사람이 다 빠져나가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하거나 매주 발표하는 시세 자료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네이버 부동산은 지난 9월 말부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매물을 확인하고 외부·내부 사진을 찍어 공개하는 ‘현장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영세한 정보업체들은 물량 공세를 앞세운 포털의 영역 침범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금융권도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업체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빼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부동산금융 전담반을 만들었고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한화생명 등 증권 업체들도 잇따라 부동산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로 알려집니다.
A후보, 유일하게 약속시간 엄수
대선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입니다. 이들이 먹은 음식은 물론 사소한 행동까지 연일 언론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데요. 대선후보들의 약속 시간 엄수도 그중 하나인 듯 합니다. 대선 후보 A씨는 최근 노동계가 준비한 행사에서 유일하게 약속시간 보다 미리 와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노동계 관계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합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은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왔다고 하는데요. 한 노동계 관계자는 “약속시간 하나 못 지키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추대해야 하는 게 맞는 건가”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기업들, 회사채 발행 문화 변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문화가 변하고 있는데, 발행사가 회사채 IR이나 탐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투자자를 고려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 회사채 발행이 발행사와 증권사의 전형적인 갑·을 관계 아래에서 이뤄진 것과는 대조적이란 평인데, 그동안 회사채 발행을 계획한 발행사는 주관 업무를 맡을 증권사 선정 뒤, 오로지 발행금리 낮추기에만 몰두한 것과는 판이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금리가 너무 낮아 투자자 수요가 없더라도 인수단에 참여한 증권사들이 총액인수를 하기 때문에 발행사는 손해 볼 일이 없었기에 시장에선 일반적인 IR이나 탐방이 회사채에선 뒷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되며 과거 요식행위로 행해지던 수요예측이 금리 산정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해야 하기에 투자자 수요가 없으면 대량 미매각이 발생해 발행사로선 대외이미지를 위해서라도 투자자를 적극 끌어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 합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는 증권사를 닦달해 금리만 낮추면 끝이었다”며 “투자자를 위한 배려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게 올 초까지 일”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재계, 정부부처 이전에 어수선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지식경제부, 국세청 등 정부 부처들이 서울이나 과천에서 세종시로 둥지를 옮기면서 기업의 대관업무 담당자들도 수시로 세종시를 오고가야 할 처지기 때문인데요.
원정 대관으로 출장비를 비롯한 대관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업 규모에 따라 대관 양극화 조짐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력과 예산이 풍부한 기업은 아예 세종시 부근에 둥지를 틀 예정이라 합니다. 국내 유수 한 대기업의 경우 30명 안팎인 대관 인력 중 공정위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를 담당할 인력 서너 명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주업계, 외국발 악재에 한바탕 소동
“한국 맥주 맛없다”란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에 맥주업체들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의 맥주는 북한 맥주보다 맛이 없다”며 그 이유로 맥주의 원료인 맥아를 아껴서라고 지적한 것인데요. 이에 해당 맥주업체들은 맥아 함량이 적다는 것은 법률상 기준에서 만들어진 오해 때문이라고 항변 중이라 합니다. 특히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는 국산 맥주의 대부분은 맥아 함량이 70% 이상이고 100%인 맥주도 있다며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맥아함량을 조절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영국에서 수입한 장비로 제조돼 한국 맥주보다 더 맛이 있다는 이코노미스트의 주장도 잘못됐다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두 맥주 회사는 이코노미스트지에 반론을 담은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의 대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대선후보 담당 취재진, 피로증후군
대선 후보 담당 취재진들이 과로에 찌들어 탈진 직전이라는 후문입니다. 이들 대다수는 안 후보 출마 직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을 담당했는데, 잦은 전당대회, 4·11 총선 공천 파동과 선거,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 및 통합진보당 사태 등으로 인해 이미 한차례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 경선이 모바일투표 문제로 파행을 겪는 등 돌발 상황이 많아서 취재라인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됐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 확정 이후 안철수 출마선언에 단일화 국면, 파행까지 이어지자 담당 기자들 대다수가 정치부를 빨리 떠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합니다.
한편,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정치권에 있던 인물이 아니다보니, 캠프 소속 인사들과의 접촉에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돼 스트레스성 탈모증에 걸린 취재진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방 현장 취재의 경우 찬 바닥에 앉아 수시로 작업을 하면서, 일부 기자는 장염을 앓았다 하네요.
K검사, 김 모 여성과 오래된 관계
K검사 사건에 등장하는 여성 김 모 씨가 K검사와 대학교 때부터 친분이 있던 관계라고 합니다.
K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로 있으면서 김 씨가 고소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해 주고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서 K검사와 김 씨의 관계에 의혹이 증폭됐었는데요.
김 씨의 남편은 전직 국정원 직원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K검사와 김 씨를 내연의 관계로 의심하고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합니다.
다만 대학교 때 이성관계로 만나서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그러나 나중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한편 김 씨가 고소된 사건을 잘 아는 모 인사는 “투자금을 못 받아서 돌려달라고 한 사건”이라며 “원래 기소될 사안이 아닌데 법원에서 너무 법적용을 폭넓게 해서 유죄가 인정됐다”고 말했다 합니다.
은행권, 인력 재배치 고민
은행들이 지점 창구를 찾는 고객이 급감함에 따라 점포 규모와 직원 수를 줄이고 非대면 채널을 늘리는 등 인력 재배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합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이 많이 늘어나면서 은행 지점을 찾는 고객이 겨우 12%에 불과해 10년 전(40.8%)보다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은행들은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당장 급격한 구조조정보다는 전문 영업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인데,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직원 한 명이 핵심 상품 1~2개만 집중 판매하는 등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맡긴 업무가 대부분 상환독촉, 대출 심사, 영업 현장 방문 등에 치우칠 가능성이 커 구조조정의 전 단계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일부 은행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증권 홍보맨들, 줄줄이 자리이동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서 장기간 홍보업무를 맡았던 증권맨들이 줄줄이 자리이동을 하고 있어 마치 애널리스트들의 4월 스토브리그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합니다.
이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시즌을 끝내고 난로(스토브) 옆에서 연봉 협상을 벌이는 스토브리그를 연상시킨다는 것인데요. 요즘 증권사 홍보맨의 이동이 애널리스트의 몸값 인상에 따른 이직과 구분되는 현 증시와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증시 악화에 따른 증권사의 영업실적 악화로 아예 홍보인력을 없애고 지점으로 보낸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청해서 지점으로 나간 홍보맨도 있다 하는데요. 코스피가 바닥을 걷고 있을 지점에 가면 약정 부담도 없어 향후 주가 반등 기회를 노릴 수 있어 오히려 지금이 좋은 찬스라는 것 입니다.
애널리스트처럼 몸값을 올려 상위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목격되는가 하면 장기간 언론과 홍보를 담당했던 증권맨들이 ‘업무 피로감’ 등을 이유로 타부서 발령을 요청하거나 의원면직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합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